2013년 9월 21일 토요일

마루타마치 르부아 - 마도이 반

2009년 고단샤BOX
2013년 우리말 (학산문화사)

시로사카 론고.
우연히 만난 정체모를 여인 '루주'
그녀를 잊지 못하고 3년이란 세월이 흐르지만 론고에게는 할아버지 살해라는 죄명으로 재판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그 재판에서 론고는 '루주'를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데........


정통 미스터리는 아니다. 변격이긴 하지만 아주 유쾌한 로맨틱한 미스터리다.
소설이기에 보여 줄 수 있는 마지막의 먹고 먹히는 술수가 정신없을 정도로 재밌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막바지 롤러 코스터는 작위적이지만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인물들의 대사와 행동이 전부 '연극 같은' 느낌 덕택에 위화감 없이 잘 녹아들었다. 소설의 중후반을 차지하고 있는 재판극은 아무리 봐도 <역전재판>이란 게임이 생각난다. 역전재판 처럼 과장된 만화같은 느낌은 아니지만 실제 재판이 아니라 관객을 의식한 연극 같은 재판이란 점이 게임 속 재판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간만에 즐거운 미스터리를 만났다.
이 작품이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상당히 괜찮은 미스터리다.
후에 '르부아 시리즈'라고 해서 몇 권 나온 것 같던데 후속작도 꼭 우리말로 소개됐으면 좋겠다.


평점 7.5 / 10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