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A Cool Breeze On The Underground
2011년 우리말 (황금가지)
<개의 힘> 때문에 기억하고 있던 작가 돈 윈슬로의 대표작 닐 캐리 시리즈 첫 권이다. 이야기는 소매치기 출신 대학원생 탐정 닐 캐리가 상원의원의 골칫거리 딸의 가출사건을 맡으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초반에 닐이 지금의 '아빠'를 만난 과정과 자라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넣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건은 2부 부터 시작된다.
사건 자체는 단순무식하다. 하드보일드 방식을 따르고는 있고 뭔가 숨겨진 것이 있을 것 같지만 그것이라고 해봐야 별 볼일 없는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한 조각의 진실일 뿐이다. 대단한 걸 기대했다면 배신감에 치를 떨지도 모를 일. 소설 속 닐 캐리가 말하는 '비밀 수사에 배신은 따라붙는 것' (이와 비슷한 뉘앙스다) 처럼 '추리소설에 기대와 실망은 한끝 차이라는 것'.
닐 캐리라는 캐릭터와 그의 입담이 소설의 재미를 이끄는 힘이다. 사건 자체는 그저 옆에서 살짝 거들 뿐. 캐릭터물로서는 추천작이지만 순수한 미스터리로서는 비추천한다.
여담) 25장과 26장 제본이 뒤죽박죽이라서 점수를 박하게 준 건 결코 아니다!! (.......)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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