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신초사
2006년 문고판
2009년 우리말 (예담)
사실 이 책 추천받은 것은 제작년인가 아는 분으로부터였고 그래서 원서로 구비까지 해두었다가 도중에 우리말로 나오는 바람에, 그럼 우리말로 봐야지! 하다가 어영부영 시간만 흐르다보니 벌써 1년이 지나 있네요. 세월 참 빠르네요. 우여곡절 끝에 다 읽은 오기와라 히로시의 <소문>입니다. 줄거리는 생략합니다. 인터넷 서점 같은곳 보면 친절하게잘 나와있으니 그런 곳을 참조하면 좋을 겁니다.
일단 기본적인 장르는 서스펜스 계열입니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소문이 실체를 갖고 그것이 눈 앞에 드러나기 까지 벌어지는, 소문이 퍼지는 과정을 소재로 삼아서 소문과 연쇄살인을 잘 이어놓았습니다. 작가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발목이 잘려나간 여고생 시체는 좀 당황스러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오기와라 히로시의 다른 소설 처럼 술술 잘 읽힙니다.
하지만 마지막 한 줄에서 소설의 분위기가 완전 바뀌어버립니다. 어엇!하고 말이죠.
그전까진 그냥 경찰이 연쇄살인사건 탐문수사를 하면서 서서히 소문의 실체에 접근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당연하지만 나중에 진범이 밝혀집니다. 여기까지는 주목할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뭐 실제로도 잘 읽히기는 하지만 그 뿐이고 미스터리 자체만 놓고 보면 그냥 평범할 뿐이죠. 그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뻥 터지는 구조이고, 아마 오기와라 히로시도 이걸 노렸을 겁니다.어떤 독자는어안이 벙벙했을 수도 있고, 어떤 독자는 뭐여 시방! 이랬을 수도 있고, 겨우 이거? 뭐 반응은 다양할 겁니다.
전 씨익 웃어줬습니다. 제대로 노렸군 작가양반 하고 말이죠! ^^
평점 6 / 10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