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문예춘추
2007년 우리말 (북폴리오)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로 이번에도 단편집이다. 총 9 개 단편이 실렸고, 내용은 전작과 유사하게 '惡意'가 느껴지는 그런 것들이 주류다. 이런 악의 속에서도 주인공 아키라는 집요하게 흑백을 가리는 탐정역을 맡아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데, 이번에는 짙은 감색의 악마(?)가 아키라의 상대역(?)이다.
단편 내용은 여기서 따로 소개하지는 않겠다. 상당히 어이없지만 묘하게 납득이 가는 그런 내용의 단편이 대부분이었다는 말로 갈음한다. 요는 재밌다는 얘기다.^^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을 제일 처음 접한 것은 역시 - 아마 대부분의 독자도 나와 비슷하겠지만 -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이란 연작 단편집이다. 잡지 편집역을 맡은 주인공이 겪는 일상 미스터리 계열의 단편집이 마지막에 하나로 귀결되고 거기서 피어나는 '악의'가 묘하게 섬뜩했던 내용으로 뇌리게 깊게 박혀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에서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사항이다.
깔끔하고 상쾌한 민트향 나는 추리소설(그런 추리소설이 좀 드물긴하겠지만)을 원하는 분들은 와카타케 나나미 소설은 피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박하향 나는 상쾌함 속에 하바네로가 숨어있을지 모르니까 말이다. 으으으~~~ 아, 물론 하바네로가 나올 걸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소설일 것이다. 무흣~
평점 6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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