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금요일 20시
F4 통로쪽.
8시 조금 넘긴 타임에 시작해서 11시 넘어 종료.
3시간 정도 됐지만 앙코르 준비시간, VCR 상영 토크 타임 제외하고
순수 무대공연시간은 2시간 20분 전후 될려나.
정확하게 잰 것은 아니지만 대충 그 정도 느낌이다.
일단 올림픽홀이라서 그런지 사운드 세팅이 겨울나라의 러블리즈3 (연세대강당)때 보다 훨씬 낫다.
플로어층은 단차가 없다. 그냥 평지에 플라스틱 쪼가리 의자 주루룩 늘어놓았다.
의자 2개씩 케이블타이로 묶어놓았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앉은키 작은 사람은 재수없는 경우 무대자체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는 얘기다. 그게 내 얘기다--;;;;
하필 내 앞에 앉은키 장신, 대두, 냄새 3박자 관객 덕분에 정말 고역이었다. 좀 보겠다고 머리 옮기면 앞사람도 휙, 이쪽으로 돌리면 또 휙. 무대 정중앙을 머리로 가리는데 정말 환장하는 줄 알았다.
내가 땀이 많고 살이 쪘다 싶으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마찬가지지만) 제발 향수라도 좀 뿌리자. 그리고 주위사람 냄새때문에
괴롭다면 본인 인중에 향수를 뭍이자. 뭐 이래도 뚫고 들어오는 향취가 있긴 하지만 안 하는 것 보다는 낫다--;;
여기세 공인된 찍새들 사진 찍는다고 무대 중앙쪽으로 서서 얼쩡거리기 일쑤.
환장의 콜라보였다.
이러니 제대로 관람이 될리가 있나.
시작곡부터 다른 느낌에 무대연출 신경쓴 게 티나지만 스트레스 가득한 상태로 관람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초반 지애가 치마 밟아서 사고 날 뻔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예 보질 못했다.--;;
하지만
돌출무대에 럽둥이들이 나오는 순간 그동안의 모든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갔다.
거기에 선곡까지. 아 진심 미쳤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돌출무대 가장자리에 서 있는데 손에 닿을 것 같은 그런 느낌으로 애들 표정 하나하나가 다 보이는데 이번 첫콘은 딱 이 순간 하나를 위한 거다.
거기에 통로무대로 멤버가 각자 지나가면서(아마 순서는 콘에따라 바뀔 듯?) 가볍게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난, 예인이와 소울이가 걸렸다. 예인이는 두말할 나위 없고, 소울이는 진심 실물이 훨씬 낫다. 화면으로 볼 때는 데뷔때 보다 살이 좀 붙었다고 생각했는데 실물을 보니--;; 살이 붙긴 개뿔은, 졸라 날씬하다. 거기에 귀엽고 이쁘기까지 하다. 카메라빨 카메라빨 하던데 소울이는 카메라빨 이 안 받는 스타일인 것이었다.
이 이후로는 앞사람이 시야 가리건 말건 그냥 편하게 감상했다.
어쨌든 토요일은 C2, 일요일은 D1으로 보기 때문에
제대로된 전체 무대감상은 토,일에 다시 할 예정이다.
세트리스트는 나름 고심한 흔적이 많이 보이고 그만큼 변화에 중점을 둔 선정같다.
멘트 치는 도중 발라드데이라고 한 걸로 보아하니 3일 동안 정해놓은 콘셉트가 있는 것 같다.
러브게임과 스위트 러브는 역대급이다.
스위트 러브 제대로 재즈풍으로 나오길 기대했었는데 그건 조금 아쉽지만 어쨌든 무대 자체는 대박.
멤버들 멘트 치는 것과 시간 안배등 여러모로 연차가 확실히 쌓인 그룹다운 면보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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