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21일 일요일

[콘서트] 마마무 포시즌 포컬러 2019

4인조 여자그룹.
걸그룹이라는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좀 뭔가 아쉽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그룹이다.
개개인들의 개성이나 실력이 뛰어나지만 작곡가 때문에 점수를 깎아 먹는 그룹이기도 하다.
아무튼 콘서트는 볼거리가 많으며 시간도 길다.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첫콘을 관람했고 예매할 때 사이트에서 안내하는 공연시간은 3시간이었다.
하지만 실제 공연시간은 4시간이 넘었다.
문제는 공연장소. 장충체육관인데 이게 좌석이 있음에도 솔직히 정말 착석감이 형편없을정도로 안 좋다. 말만 의자고 그냥 고문도구다. 스탠딩보다는 조금 나은 정도일려나. 이런 의자로 4시간을 앉아있어야 하다는게 아쉽다. 대학교 회관에서 하는 공연은 의자가 그만큼 안락해서벌써끝날 시간이야! 이런 생각으로 관람한다면 경기장 공연(스탠딩+좌석)은 공연은 좋은데 언제 끝나나 엉덩이 아파 죽겠다, 후반부 갈수록 이런 생각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진다. 서로 일장일단이 있다보니 뭐가 정답이다고 확언 내리기 어렵지만 나이들수록 편안한게 좋다. 다음달 여자친구 콘서트도 핸드볼 경기장이라 그때는 꼭 방석 챙겨갈 거다. (.....)

아무튼 다른 걸그룹에 비해 머릿수가 부족해서 댄서팀 활용이 많고, 그 외에도 여러 소품을 활용했다. 특히 무대 장치에서 여기저기 튀어나올 수 있게 했고 공중에서 왔다 갔다 등등 볼거리를 풍부하게 구성했다.

개인무대가 꽤 길었는데 멤버가 적은 만큼 이런 곳에서 이점이 많았다.
1곡 달랑 부르고 콘서트 별로 개인무대가 갈리는 그런 게 아니라 멤버 전원이 알차게 꾸몄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무대 중앙외에 좌우측에 대형스크린을 설치했는데 이 화면 화질이 꽤 좋았다. 장충체육관 자체가 맨뒷자리에서도 비교적 잘 보이는 장소이긴 한데 얼굴표정까지 볼 수는 없다. 대형스키른도 단순 프로젝트 스크린 설치를 했다면 밝기 문제때문에 화질이 너무 떨어져서 보기 힘들었을텐데 확실히 돈을 쓴 티가 나는 콘서트였다.

여성관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
뒷모습은 영락없는 남자인데 알고보니 여자인 관객들이 많았다.

덕분에 고막을 찌르는 응원소리에 막판에는 두개골을 찌르는 두통에 시달려야 한 것은 덤.
남성 관객이 많은 걸그룹 콘서트는 둔탁한 소리로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이라면 반대의 경우는 귓속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다.

미성년 관람객 때문인지 콘서트 퇴장할 적에 출구에 부모들로 보이는 성인들이 몰려서 기다리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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