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14일 일요일

[영화] 헬 보이 (2019)

영화판 헬보이의 리부트 버전.
보더 원작설정에 가깝게 바뀌었다고 한다.
각본으로 실제 원작자도 참여했다.
하지만 원작자 참여했다고 다 좋은 게 아니란 걸 <신비한 동물 사전 시리즈>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헬보이 리부트판도 마찬가지다. 2시간짜리 영화 1편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았다.

빈약한 스토리를 사지절단과 케찹으로 눈가림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고어한 장면이 많은 것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고어가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난무하는 것도 아니고 더 보여줄 것 같은데 자제하는 게 보이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는 후반부 대형악마들이 나와 시민을 학살하는 장면에서 그렇게 느꼈다.

액션장면은 화끈한 맛이 없다.
CG와 합성 장면도 티가 많이 난다. 초반부 거인들과 드잡이 하는 부분에서 그 단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어설픈 합성과 힘없는 액션 두 가지의 환상의 조합이다.
하지만
케찹 튀기는 거 하나만으로 마블 히어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부족한 맛을 느끼기에는 충분하다. 그 케찹 무한리필 마냥 마구 뿌려댔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남김 하지만 말이다.

참고로 <헨젤과 그레텔-마녀사냥꾼>이라는 B급 액션영화가 있는데 이거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이번 <헬보이 2019>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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