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7일 일요일

수어사이드 스쿼드 (2016)

M2 3D로 관람했다.
이거 시도는 좋은 영화다. 소재도 좋고 말이지.
그런데 결과물은? 한숨만 나온다.

서장은 악당 캐릭터들 소개다. 얘네들 이런 애들이에요 주루룩 나열해주는데 여기에도 차별이 있다. 데드샷과 할리퀸에 할애된 시간이 제일 많다. 나머지는 고만고만하다. 실제로 본편을 들어가도 데드샷과 할리퀸이 제일 많이 나온다. 특히 데드샷은 헐리우드 스타일 신파극
을 끊임 없이 드러낸다.  할리퀸과 조커는 무려 사랑하는(..)커플로 묘사되질 않나, 이쯤 되면 도대체 이 영화가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

그리고 본 내용부터 결말까지 전부 그렇게 갈팡질팡하다 끝난다.
할리퀸은 그냥 몸매 좋은 미친년이고
디아블로는 죄책감을 갖고 있는 착한 사이코
크록은 아토피 환자 처럼 보이고
부메랑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고
데드샷은 딸자랑 하려 나왔고
악당 VS 악당이란 구도를 확실하게 묘사해야하는데 등급 문제인지, 관람 타깃 문제인지, 제작사 문제인지, 감독 문제인지 이도 저도 아닌 잡탕찌개가 되버렸다. 아무 생각없이 보고 싶었지만 그렇다고 액션이 멋진 것도 아니다.

아무튼 저스티스 리그는 예정대로 나오긴 할 것 같은데 <배트맨 VS 슈퍼맨>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아하니 영 기대가 안 된다. <원더우먼>도 개봉예정인데 이래서야 그쪽도 망작 대열에 낄 것 같다.

(사족)
어두운 화면, 블랙 쪽이 많이 떠 보였다. 블루레이 나오면 다시 비교해봐야할 듯.
감독판이 나와야 한다.

(사족2)
BD 확장판 + OLED TV조합 덕에 극장에서 떠 보이던 블랙이 전부 문제 없이 잘 보여서 만족스럽다. 다만 확장판이라는데 확장해도 엿 같은 원본은 건재하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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