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돼지의 왕 같은 거 기대했다면 어이없겠지만
여름날 적당히 볼만한 영화 기대없이 본다면 <부산행>은 나쁜 선택은 아닐 것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좀비영화라고는 하는데
그래봤자 예산은 한정적이다. CG연출 역시 한계가 있을텐데
이런 것들을 부산행은 열차라는 한정된 공간으로 교묘하게 포장한다.
여기에 관객들 감수성을 자극할 신파까지 섞어 놓았다. 그리고 이런 류 한국영화 치고는 등장인물들이 꽤 죽는다. 인정 사정 없는 배드엔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뻔히 죽을 상황에서 다들 노오오오력해서 살아남는 암 걸리는 장면이 없다. 솔직히 이거 하나만으로 나는 부산행이 할일은 다했다고 본다.
신파야 이건 헐리우드 오락영화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영화건 잘 써먹는 부분이니 이런 게 단점이라고 지적하기에는 뭐하지 싶다. 다만 주인공의 내면변화 개연성 부분이 좀 아쉽긴 하다.
마지막 엔딩 이야기.
연상호 전작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거기서 탕탕 하는 장면을 떠올렸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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