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Twisted Wing
2011년 우리말(비채)
케임브리지 대학을 배경으로한 엽기살인사건. 그리고 마지막 사건의 목격자. 하지만 목격자에게는 비밀이 있는데............ 일단 소설은 3번째 살인사건의 목격자인 올리비아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녀는 일시적 기억장애를 앓고 있으며 그걸 치료하는 것이 다른 법의학자 매튜이다. 소설은 그렇게 매튜가 올리비아의 기억을 복원하는 장면과 함께 올리비아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같이 그리면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살인사건의 이야기도 나오게 된다. 중반이 넘어가면 모든 것이 '현재'로 일치된다. 해서 초반이 너무 루즈하다. 게다가 올리비아의 첫 번째 비밀이 밝혀지는 순간 독자들은 '또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뭐 나도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읽어가다보면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그걸 바탕으로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이 핵심이다. 후던잇이지만 그걸 알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올리비아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곱 번째 이름>은 직설적인 작명이다. 원제인 <비틀린 날개>가 소설을 다 읽고 나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만, 읽기 전의 제목으로는 <일곱 번째 이름>이 낫다. 모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이런 소재는 이미 전세계 공용(?)이다보니 굳이 그런 걸로 이 소설에 흠집을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무튼 영상화가 된다면 훨씬 재밌을 것 같은 이야기였다. 일반 영화보다는 3부작 특집극 정도의 TV영화 버전 정도면 잘 어울릴 법하다.
평점 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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