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정시간 60분
소극장이라 무대와 거리도 가깝다.
좌석이 있긴 한데 가장자리 좌석이었는데 좌석 4개가 한데 묶여서 연동(?) 된다.
옆에 앉은 사람이 꿈틀거리면 그 움직임이 세세하게 전달이 온다.
좌석은 등받이가 접히는 간이식이라 착석감은 너무 안 좋다.
1시간 채 안되는 시간을 겨우 앉아있는데 공연 끝나고 나갈 시간 되니 엉덩이 꽤 아프다.
예매했던 표를 수령하는데 옆에 가판대에서 뭔가 팔고 있다.
바로 1집 앨범과 응원봉!
앨범은 싸인 들어간 버전 (그래서 비닐 포장이 아니다)과 응원봉은 2가지였다.
정식? 응원봉과 간이? 응원봉인데 둘 다 저렴하다! 걸그룹 응원봉 1개 살 돈이면
홍진영 응원봉 2개 사겠더라.
앨범은 싸인과 가격을 떠나서 정식발매일 전에 선행판매인지라 얼른 구매했다.
공연시작은 7시를 몇 분 넘긴 시간.
시작은 사랑의 배터리 EDM버전.
음악 나오는 순간 그 엄청난 음량에 놀라고
그 속에서 깔끔하게 터져서 귀에 쏙쏙 박혀오는
홍진영의 성량과 음색에 또 한 번 놀란다.
토크는 사회자를 섭외해서 했고 (V라이브로도 방송함)
휴대폰 촬영 제지같은 것도 없었고 그냥 막 대놓고 찍어도 되고
후반부에는 포토타임이라고 아예 포즈까지 취하고 얼른 찍으라고 성화다.
발라드 곡 포함, 타이틀곡 오늘밤에 라이브까지 2만원 값어치 이상의 공연이었다.
라이브가 출중하니까 그냥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오는 느낌이려나.
놀란 건 쇼케이스를 보러온 관객 성비와 나이였다.
눈짐작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비율이 더 높은 것 같았고 나이대도 중학생 같아 보이는 아이 부터 나이드신 어머님까지, 거기에 젊은 여성 비율이 의외로 꽤 많았다는 것.
그래서 노래 부르는 중에 응원을 하는데
데뷔 10주년이라는데 정규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막연하게 앨범 몇 개는 나왔을 줄 알았는데 첫앨범이란 얘기에 정말 깜짝 놀랐다.
그래서 그런가 수록곡 대부분이 기존의 히트곡(미니 싱글, 미니 앨범 타이틀곡) 다 들어있고
앨범 오리지널 곡까지 포함해서 정규앨범이면서 베스트반 같은 느낌이다.
녹음 음량은 그냥 적당한 대중음반 수준이지만 곡 특성상 깔끔하게 잘 수록됐다.
동봉된 화보집은 그냥 걸그룹 보는 느낌. 이쁘게 잘 나왔다.
타이틀곡은 뮤직비디오도 좋다. (중간 곡이 끊기는 부분은 개인적으로는 불호지만)
쇼케이스 때 뮤비 먼저 틀어주고 그 뒤에 라이브로 불렀는데 라이브가 더 낫더라.
첫 라이브라고(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쇼케에서 처음 선보이는 라이브곡까지) 떨린다고 하는데 떨린다는 사람치고 라이브 실력이 어째 앨범녹음보다 더 낫다.
버릴 곡 하나 없는 곡 리스트에 저렴한 가격에 잘 빠진 화보집까지.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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