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상영관도 적고 시간대도 애매하고 아무튼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스트레스 가득이었는데 이게 입소문 타고 사람들 발걸음이 많아져선지 아무튼 돈이 된다고 판단했는지 상영관, 상영횟수, 시간대 전부 좋아졌다.
지금은 그냥 바로 가면 원하는 시간대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영화는 재미가 목적이 아니라는 걸 꼭 염두해두길.
영화관에서는 참 상영하기 싫어할 영화이긴 하다. 팝콘 열심히 팔아야 하는데 귀향은 팝콘 무비와는 거리가 멀어도 한 참 멀기 때문이다.
이거 보고 있으면 정말 숙연해지는 분위기하며 팝콘 먹는 소리 조차 민망해진다.
솔직히 영화에 빠지고 나면 팝콘 따위는 알 바 아니다. 나도 모르게 마구 화가 나기도 하며 미안하고 어떻게 해줄 수 없는 안타까움에 가슴이 저민다. 그런 영화다.
감수성 예민한 분들은 손수건이나 휴지(물티슈도 좋음) 준비하시길.
참고로 영화는 단순히 다큐 형식으로 시간 흐름에 따른 사건을 보여주는 스타일이 아니다. 현재와 과거가 교차하면서 상처를 쓰다듬는 그런 스토리다.
아 엔딩 크레딧도 필견. 영화 끝났다고 바로 떠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 이상이 자리에 남아서 엔딩 크레딧 보는 광경은 여간해서 보기 힘든데 귀향에서 보게 될 줄이야. 하긴 직접 보고 나면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는다.
처음에는 상영 며칠 만에 전부 문 닫는 거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기세를 봐서는 그럴 가능성은 이제 없어졌다 싶다.
꼭 보라고 강권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보든 말든 개인의 자유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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