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5일 일요일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 박하익

 2013년 황금가지

 2010년인가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3>이란 단편모음집에 <무는 남자>라는 단편 한 편이 실렸다. 여고생의 손목을 물고 도주하는 변태를 잡겠다고 설치는 여고생 탐정단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이 정도 캐릭터와 내용이라면 장편이나 연작 단편집으로 발전시켜도 괜찮겠다 싶었다. 장편은 5~6권에 단편집 2권 정도 분량에 내용은 아이들이 졸업하는 고3까지. 번외편으로 대학편이 한 두권 정도 나오면 좋겠고. 아무튼 그런 망상 아닌 상상을 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상상 속에 존재하던 선암여고 탐정단 단편집이 현실에 태어났다.

 그런데 제목이 좀..........꼭 이런 제목 밖에 없었나 싶다. 제목만 보면 무슨 일본산 라이트노벨 같긴 한데 실제 내용은 그런 우려를 걷어내기에 충분하니 일단 읽어보길 추천한다.

 수록된 단편은 총 다섯 편. 그 중에 첫 편은 예전 단편집에 수록된 무는 남자다. 제목은 바뀌었지만 내용은 거의(?) 그대로 실은 것 같다. 그리고 각 단편은 독립된 내용이면서 연작 단편집으로 읽을 수도 있는 구성이다. 기억에 남는 단편은 세 번째로, 제목은 줄여서 '유리 미로'. 사건성은 가장 떨어지지만 가장 현실적인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마무리를 보면 후속편이 나올 것도 같긴 한데, 나온다면 역시 단편은 다섯 개로 하고 각 단편은 탐정단원한 명 한 명이 주인공 또는 화자로 나오는 내용으로 캐릭터 성격을 명확하게 선을 긋는 내용이었으면 한다. 미스터리도 만족스러워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편은 주인공 채율의 성장기이도 한 내용인터라 다른 탐정단원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각 캐릭터마다 할 이야기도 많을 것 같고, 셜록(?) 티처도 은근히 재밌는 인물로 재등장할 기회가 많을 것 같고, 모 선생의 역할을 너무 빨리 하차시킨 건 아닌가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긴 한데, 미스터리 포인트는 굳이 이번 권 같은 범죄가 아니라 일상 미스터리가 나와도 괜찮을 것도 같다.

여담이지만 작가가 여자인 줄 처음 알았다.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평점 5.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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