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에 개봉한 엄정화, 김상경 주연의 스릴러 영화.
15년전 딸아이가 유괴되어 살해당한 비련의 어머니 역을 엄정화가, 유괴범을 쫓는 형사역을 김상경이 맡았다. 15년이 지나 공소시효가 만료된 서진이 유괴사건. 하지만 그것과 똑닮은 유괴 사건이 다시 발생하는데, 과연 범인은 또 한 번 완전범죄를 꿈꾸는 것인가?
기본적인 추리 얼개는 유괴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인데, 이게 단순히 수사로 끝나는 내용은 아니다. 독자를 기만하는 트릭과 반전까지 꽤 준비해놓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괴 사건을 다루고 있어서 뒤끝이 좀 있다. 특히 어린 자식 있는 부모 입장이라면 참 씁쓸한 내용이니까. 문제는 이 뒤끝을 이용해 관객의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시도다. 뭐 이런 부분이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해서 좋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과했다고 본다.눈물도 한 두 번이지 막판에는 계속 눈물 눈물 눈물의 연속이다. (이 정도는 스포일러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아무튼 <세븐 데이즈>와 함께 보면 괜찮을 것 같다.
평점 5.5 / 10
2013년 5월 27일 월요일
2013년 5월 5일 일요일
선암여고 탐정단 ~ 방과 후의 미스터리 - 박하익
2013년 황금가지
2010년인가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3>이란 단편모음집에 <무는 남자>라는 단편 한 편이 실렸다. 여고생의 손목을 물고 도주하는 변태를 잡겠다고 설치는 여고생 탐정단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이 정도 캐릭터와 내용이라면 장편이나 연작 단편집으로 발전시켜도 괜찮겠다 싶었다. 장편은 5~6권에 단편집 2권 정도 분량에 내용은 아이들이 졸업하는 고3까지. 번외편으로 대학편이 한 두권 정도 나오면 좋겠고. 아무튼 그런 망상 아닌 상상을 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상상 속에 존재하던 선암여고 탐정단 단편집이 현실에 태어났다.
그런데 제목이 좀..........꼭 이런 제목 밖에 없었나 싶다. 제목만 보면 무슨 일본산 라이트노벨 같긴 한데 실제 내용은 그런 우려를 걷어내기에 충분하니 일단 읽어보길 추천한다.
수록된 단편은 총 다섯 편. 그 중에 첫 편은 예전 단편집에 수록된 무는 남자다. 제목은 바뀌었지만 내용은 거의(?) 그대로 실은 것 같다. 그리고 각 단편은 독립된 내용이면서 연작 단편집으로 읽을 수도 있는 구성이다. 기억에 남는 단편은 세 번째로, 제목은 줄여서 '유리 미로'. 사건성은 가장 떨어지지만 가장 현실적인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마무리를 보면 후속편이 나올 것도 같긴 한데, 나온다면 역시 단편은 다섯 개로 하고 각 단편은 탐정단원한 명 한 명이 주인공 또는 화자로 나오는 내용으로 캐릭터 성격을 명확하게 선을 긋는 내용이었으면 한다. 미스터리도 만족스러워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편은 주인공 채율의 성장기이도 한 내용인터라 다른 탐정단원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각 캐릭터마다 할 이야기도 많을 것 같고, 셜록(?) 티처도 은근히 재밌는 인물로 재등장할 기회가 많을 것 같고, 모 선생의 역할을 너무 빨리 하차시킨 건 아닌가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긴 한데, 미스터리 포인트는 굳이 이번 권 같은 범죄가 아니라 일상 미스터리가 나와도 괜찮을 것도 같다.
여담이지만 작가가 여자인 줄 처음 알았다.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평점 5.5 / 10
2010년인가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3>이란 단편모음집에 <무는 남자>라는 단편 한 편이 실렸다. 여고생의 손목을 물고 도주하는 변태를 잡겠다고 설치는 여고생 탐정단의 활약(?)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이 정도 캐릭터와 내용이라면 장편이나 연작 단편집으로 발전시켜도 괜찮겠다 싶었다. 장편은 5~6권에 단편집 2권 정도 분량에 내용은 아이들이 졸업하는 고3까지. 번외편으로 대학편이 한 두권 정도 나오면 좋겠고. 아무튼 그런 망상 아닌 상상을 했었는데 시간이 흘러 상상 속에 존재하던 선암여고 탐정단 단편집이 현실에 태어났다.
그런데 제목이 좀..........꼭 이런 제목 밖에 없었나 싶다. 제목만 보면 무슨 일본산 라이트노벨 같긴 한데 실제 내용은 그런 우려를 걷어내기에 충분하니 일단 읽어보길 추천한다.
수록된 단편은 총 다섯 편. 그 중에 첫 편은 예전 단편집에 수록된 무는 남자다. 제목은 바뀌었지만 내용은 거의(?) 그대로 실은 것 같다. 그리고 각 단편은 독립된 내용이면서 연작 단편집으로 읽을 수도 있는 구성이다. 기억에 남는 단편은 세 번째로, 제목은 줄여서 '유리 미로'. 사건성은 가장 떨어지지만 가장 현실적인 내용이 아니었나 싶다.
아무튼 마무리를 보면 후속편이 나올 것도 같긴 한데, 나온다면 역시 단편은 다섯 개로 하고 각 단편은 탐정단원한 명 한 명이 주인공 또는 화자로 나오는 내용으로 캐릭터 성격을 명확하게 선을 긋는 내용이었으면 한다. 미스터리도 만족스러워야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 편은 주인공 채율의 성장기이도 한 내용인터라 다른 탐정단원 캐릭터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각 캐릭터마다 할 이야기도 많을 것 같고, 셜록(?) 티처도 은근히 재밌는 인물로 재등장할 기회가 많을 것 같고, 모 선생의 역할을 너무 빨리 하차시킨 건 아닌가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있긴 한데, 미스터리 포인트는 굳이 이번 권 같은 범죄가 아니라 일상 미스터리가 나와도 괜찮을 것도 같다.
여담이지만 작가가 여자인 줄 처음 알았다.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했었는데........
평점 5.5 / 10
열쇠 없는 꿈을 꾸다 - 츠지무라 미즈키
2012년 문예춘추
2012년 우리말(문학사상)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를 처음 읽었을 때가 떠오른다. 설정이 18금 성인용 모 게임에서 보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당황했던 기억이다. 그러던 작가가 나오키상을 수상할 줄이야. 사쿠라바 가즈키가 수상한 것이 가장 쇼킹했지만.
일단 데뷔작 부터 꾸준히 미스터리 계열의 소설을 발표했던 작가의 이력을 익히 알고 있었고 이번 책은 제목부터 '열쇠 없는'이라고 해서 '밀실'을 떠올리게 해서 당연히(?) 밀실 미스터리구나! 흥분(?)해서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책장이 한 장, 두 장, 세 장 넘어가면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에 어리둥절해야했다.
제목의 '열쇠 없는'은 미스터리에서 흔히 말하는 밀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생을 살면서 답이 없어서 혹은 벽에 부딪혔을 때를 비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섯 개의 단편은 전부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범죄'를 소재로 30대 여성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 독자보다는 여성들이 읽으면 더 공감이 가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 이름을 기억 못하는 구나.
아아 쪽팔려. 운이 없다.한숨이 나왔다.
무서웠어. 정말 무서웠어요.
그게 나일 수는 없었어?
미안해.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게.
평점 5.5 / 10
2012년 우리말(문학사상)
<차가운 학교의 시간은 멈춘다>를 처음 읽었을 때가 떠오른다. 설정이 18금 성인용 모 게임에서 보던 것과 너무 비슷해서 당황했던 기억이다. 그러던 작가가 나오키상을 수상할 줄이야. 사쿠라바 가즈키가 수상한 것이 가장 쇼킹했지만.
일단 데뷔작 부터 꾸준히 미스터리 계열의 소설을 발표했던 작가의 이력을 익히 알고 있었고 이번 책은 제목부터 '열쇠 없는'이라고 해서 '밀실'을 떠올리게 해서 당연히(?) 밀실 미스터리구나! 흥분(?)해서 책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책장이 한 장, 두 장, 세 장 넘어가면서 예상과는 전혀 다른 내용에 어리둥절해야했다.
제목의 '열쇠 없는'은 미스터리에서 흔히 말하는 밀실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냥 인생을 살면서 답이 없어서 혹은 벽에 부딪혔을 때를 비유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섯 개의 단편은 전부 미스터리는 아니지만 '범죄'를 소재로 30대 여성의 심리묘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남성 독자보다는 여성들이 읽으면 더 공감이 가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그제야 깨달았다. 내 이름을 기억 못하는 구나.
아아 쪽팔려. 운이 없다.한숨이 나왔다.
무서웠어. 정말 무서웠어요.
그게 나일 수는 없었어?
미안해. 너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게.
평점 5.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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