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젤다무쌍 WiiU 스토리 모드 클리어 소감


스토리는 중간에 시간의 오카리나, 황혼의 공주, 스카이워드 소드 갈래길이 있지만 반드시 세 갈래 루트를 전부 클리어 해야 하기 때문에 분기로서의 의미는 없다.

그냥 일직선 진행이라고 보면 된다.

캐릭터 고유의 스토리(외전 같은)는 없다.

종장과 최종장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하다.

이유는 가논돌프.
종장까지 가논돌프가 라스트 보스가 될 거라는 예상은 가능하다. 문제는 등장 순서다.

흑마녀 시아를 무찌르고 트라이포스 탈환성공이 종장까지의 내용이다.
그런데 다음 스테이지는 갑자기 가논돌프로 바뀐다.
가논돌프를 직접 조작해서 젤다와 링크를 공격해서 트라이포스를 빼앗는 내용이다.
그리고 최종장은 다시 링크로 와서 가논돌프를 공격하면서 끝.

어떤 느낌이냐면 종장에서 딱 끝난 내용을 억지로 늘려서 최종장으로 만든 기분.
가논돌프를 마지막 보스로 만들 요량이었으면 스토리 이음을 더 부드럽게 만들 순 없었나?
젤다무쌍 기본 스토리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건 있지 않나.

종장까지는 스토리 의외로 즐겁게 했다가 최종장 가서는 이게 뭐니? 였다.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스토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그래픽, 사운드, 조작 느낌을 간단하게 얘기해 보련다.

-그래픽
 SD 해상도라 외곽선이 지글거리고 텍스처 해상도도 낮은 편이지만 위유 스텍 치고는 괜찮게 뽑은 그래픽에 들어가지 싶다.
 그래픽은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프레임 드롭.
 첫 스테이지는 의외로 경쾌한데 화산 부터 서서히 프레임 드롭이 일어나고 후반부 스테이지 가면 체감상 10프레임 대로 곤두박질 치는 경우도 꽤 생긴다. 슬로우 모션이라고 최면을 걸면 되겠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60프레임 맛을 보고 나니 역시 프레임드롭은 심히 거슬린다.

-사운드
 기본 젤다 음악을 무쌍 스타일로 어레인지 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다.

-조작
 진삼국무쌍, 전국무쌍 하면서 느낀 건 캐릭터 모션이 왜 이리 목각인형 갖고 뛰는 폼은 엉성한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왕원희 팔자 걸음으로 뛰는 모습은 아직도 경악스런 모션이었다. 하지만 젤다무쌍은 다르다. 이제서야 코에이가 정신 차리고 모션 캡처를 했는지 (닌텐도 지원이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최소한 거슬리는 모션은 아니다. 뛰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많이 부드럽고 좋아졌다.

-위유패드
 패드 액정으로는 이벤트 시간 테이블이 출력되는데 크게 필요한 기능은 아닌 듯.
 프로패드가 장시간 갖고 놀기에는 편하다.
 패드 Only 로 플레이할 적에는 우측 상단 전체맵이 너무 작아서 보기 어렵다. 패드 액정 해상도가 아쉽다. 

스토리 모드 끝내고 어드벤처 모드를 파고들고 있다.
일단 젤다의 팬이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 기존 무쌍 게임에 실망하지 않고 최소한 그럭저럭 즐겼던 사람이라면 이번 젤다무쌍은 중간 이상은 가는 재미를 주리라 본다.
위유를 갖고 있다면 한번 쯤 플레이해 볼 가치는 있다. 단, 젤다무쌍 하나 때문에 위유를 산다고 하면 그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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