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말기에 나와 각종 상을 휩쓴 명작이 PS4로 리마스터 버전으로 다시 출시됐다.
가장 큰 특징은 1080P 지원에 60프레임이라는 것. 물론 프레임은 고정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면에서 60프레임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프레임 드롭하는 구간이 있긴 한데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라 그냥 무시해도 되지 싶다,
아무튼 플레이 타임은 약 15시간 정도 걸린 듯 하고 난이도는 보통으로 했다.
사실 이 작품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
전염병 창궐해서 인류 대부분이 죽고 황무지가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는 전염병 발생 초기 주인공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담고 있다.
본편은 20년 후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패거리를 지어서 자신들의 삶을 위해 다른 이를 약탈하고 죽이는 짓이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세상에서 밀수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소녀 한 명을 어디로 데려달라는 의뢰를 마지못해 받는다.
이렇게 해서 주인공이 소녀를 데리고 요단강 건너는 내용이 <라스트 오브 어스>의 기본적인 구조다. 어디로 간다. 어 여기가 아니네? 그럼 다음 목적지로 가야지. 또 가니까 여기도 아니네? 이런 식으로 쭈욱 엔딩까지 간다.
진행도 일방통행이다. 가지 못하는 곳은 친절하게 막혀있어서 길을 헤맬 염려가 없다. 그럼에도 헤매고 있으면 게임 안에서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힌트기능도 있다.
스토리 역시 일자진행이다.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중간 중간 '분기'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플레이어의 진행방식에 따라 스토리가 변하는 그런 것 없다.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오로지 전투 뿐이다. 적과 조우시 전면전으로 소탕할 것인가 숨어서 적에게 들키지 않고 지나갈 것 인가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 유저는 주인공을 조작해서 소녀를 이끌고 싸움질 하면서 목적지로 가는데 정작 선택은 못한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는 <워킹 데드>가 더 매력적이다.
영화 같은 게임을 원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는 교과서 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사운드 뭐 하나 빠질 게 없다. 대표적으로 컷신에서의 캐릭터들 표정연기가 있겠다. 이건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 속 캐릭터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인데 이 연기가 인상적이다. 화면 속 스토리를 즐기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느긋하게 즐기기 좋다.
하지만 게임 다운 게임을 원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는 차선책일 것이다.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전투 이외에는 없다. 나만의 선택을 중요시 하는 사람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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