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24일 일요일

창공시우 - 아야사키 슌

2014년 우리말(노블엔진팝)

화조풍월 시리즈 1탄

로맨스 미스터리 라고 하는데 탁 까놓고 말한다.
이거 미스터리로 접근하면 절대 안된다. 절대! 절대! 안된다.
그냥 로맨스로 접근해라.

미스터리로 생각하고 읽으면 실망스럽고 로맨스로 생각하고 읽는다면 뭐 평타 정도는 될 듯 하고 취향에 맞는 사람한테는 그 이상도 가능할 듯 하다.

아무튼 비 오는 날 이상한 여자사람을 집에 들여 동거 아닌 동거를 하면서 남자와 여자 둘 다 숨기고 있던 비밀을 이야기하는데..........

난 취향이 아니라 1권으로 하차한다.

2014년 8월 22일 금요일

젤다무쌍 WiiU 스토리 모드 클리어 소감


스토리는 중간에 시간의 오카리나, 황혼의 공주, 스카이워드 소드 갈래길이 있지만 반드시 세 갈래 루트를 전부 클리어 해야 하기 때문에 분기로서의 의미는 없다.

그냥 일직선 진행이라고 보면 된다.

캐릭터 고유의 스토리(외전 같은)는 없다.

종장과 최종장의 이음새가 매끄럽지 못하다.

이유는 가논돌프.
종장까지 가논돌프가 라스트 보스가 될 거라는 예상은 가능하다. 문제는 등장 순서다.

흑마녀 시아를 무찌르고 트라이포스 탈환성공이 종장까지의 내용이다.
그런데 다음 스테이지는 갑자기 가논돌프로 바뀐다.
가논돌프를 직접 조작해서 젤다와 링크를 공격해서 트라이포스를 빼앗는 내용이다.
그리고 최종장은 다시 링크로 와서 가논돌프를 공격하면서 끝.

어떤 느낌이냐면 종장에서 딱 끝난 내용을 억지로 늘려서 최종장으로 만든 기분.
가논돌프를 마지막 보스로 만들 요량이었으면 스토리 이음을 더 부드럽게 만들 순 없었나?
젤다무쌍 기본 스토리가 대단한 건 아니지만 최소한의 예의라는 건 있지 않나.

종장까지는 스토리 의외로 즐겁게 했다가 최종장 가서는 이게 뭐니? 였다.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스토리 이야기는 이쯤에서 끝내고 그래픽, 사운드, 조작 느낌을 간단하게 얘기해 보련다.

-그래픽
 SD 해상도라 외곽선이 지글거리고 텍스처 해상도도 낮은 편이지만 위유 스텍 치고는 괜찮게 뽑은 그래픽에 들어가지 싶다.
 그래픽은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프레임 드롭.
 첫 스테이지는 의외로 경쾌한데 화산 부터 서서히 프레임 드롭이 일어나고 후반부 스테이지 가면 체감상 10프레임 대로 곤두박질 치는 경우도 꽤 생긴다. 슬로우 모션이라고 최면을 걸면 되겠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60프레임 맛을 보고 나니 역시 프레임드롭은 심히 거슬린다.

-사운드
 기본 젤다 음악을 무쌍 스타일로 어레인지 했는데 이게 의외로 괜찮다.

-조작
 진삼국무쌍, 전국무쌍 하면서 느낀 건 캐릭터 모션이 왜 이리 목각인형 갖고 뛰는 폼은 엉성한 것일까 하는 것이었다. 왕원희 팔자 걸음으로 뛰는 모습은 아직도 경악스런 모션이었다. 하지만 젤다무쌍은 다르다. 이제서야 코에이가 정신 차리고 모션 캡처를 했는지 (닌텐도 지원이었는지는 모르겠다만) 최소한 거슬리는 모션은 아니다. 뛰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많이 부드럽고 좋아졌다.

-위유패드
 패드 액정으로는 이벤트 시간 테이블이 출력되는데 크게 필요한 기능은 아닌 듯.
 프로패드가 장시간 갖고 놀기에는 편하다.
 패드 Only 로 플레이할 적에는 우측 상단 전체맵이 너무 작아서 보기 어렵다. 패드 액정 해상도가 아쉽다. 

스토리 모드 끝내고 어드벤처 모드를 파고들고 있다.
일단 젤다의 팬이어야 하는 건 기본이고 기존 무쌍 게임에 실망하지 않고 최소한 그럭저럭 즐겼던 사람이라면 이번 젤다무쌍은 중간 이상은 가는 재미를 주리라 본다.
위유를 갖고 있다면 한번 쯤 플레이해 볼 가치는 있다. 단, 젤다무쌍 하나 때문에 위유를 산다고 하면 그건 비추천.


2014년 8월 10일 일요일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드 The last of us PS4 엔딩 소감

PS3 말기에 나와 각종 상을 휩쓴 명작이 PS4로 리마스터 버전으로 다시 출시됐다.
가장 큰 특징은 1080P 지원에 60프레임이라는 것. 물론 프레임은 고정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화면에서 60프레임을 보여준다.  대표적으로 프레임 드롭하는 구간이 있긴 한데 크게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라 그냥 무시해도 되지 싶다,

아무튼 플레이 타임은 약 15시간 정도 걸린 듯 하고 난이도는 보통으로 했다.

사실 이 작품 스토리는 정말 단순하다.
전염병 창궐해서 인류 대부분이 죽고 황무지가 되고 살아 남은 사람들은 서로 죽고 죽이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프롤로그는 전염병 발생 초기 주인공의 이야기를 짤막하게 담고 있다.
본편은 20년 후로 시작한다. 사람들은 패거리를 지어서 자신들의 삶을 위해 다른 이를 약탈하고 죽이는 짓이 당연하게 여긴다. 그리고 주인공은 이런 세상에서 밀수꾼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러다가 소녀 한 명을 어디로 데려달라는 의뢰를 마지못해 받는다.

이렇게 해서 주인공이 소녀를 데리고 요단강 건너는 내용이 <라스트 오브 어스>의 기본적인 구조다. 어디로 간다. 어 여기가 아니네? 그럼 다음 목적지로 가야지. 또 가니까 여기도 아니네? 이런 식으로 쭈욱 엔딩까지 간다.

진행도 일방통행이다. 가지 못하는 곳은 친절하게 막혀있어서 길을 헤맬 염려가 없다. 그럼에도 헤매고 있으면 게임 안에서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는 힌트기능도 있다.

스토리 역시 일자진행이다. 플레이어가 개입할 여지가 없다. 중간 중간 '분기'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플레이어의 진행방식에 따라 스토리가 변하는 그런 것 없다.

플레이어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오로지 전투 뿐이다. 적과 조우시 전면전으로 소탕할 것인가 숨어서 적에게 들키지 않고 지나갈 것 인가 그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 유저는 주인공을 조작해서 소녀를 이끌고 싸움질 하면서 목적지로 가는데 정작 선택은 못한다.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가장 아쉬운 점은 여기에 있다. 이런 면에서는 <워킹 데드>가 더 매력적이다.

영화 같은 게임을 원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는 교과서 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픽, 사운드 뭐 하나 빠질 게 없다. 대표적으로 컷신에서의 캐릭터들 표정연기가 있겠다. 이건 게임이다. 그리고 게임 속 캐릭터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가상의 인물인데 이 연기가 인상적이다. 화면 속  스토리를 즐기면서 이런 저런 생각도 하면서 느긋하게 즐기기 좋다.

하지만 게임 다운 게임을 원한다면 <라스트 오브 어스>는 차선책일 것이다. 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은 전투 이외에는 없다.  나만의 선택을 중요시 하는 사람에게는 밋밋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